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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동물이야기

나는 동물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캥거루는 멀리뛰기를 8m나 뛰고, 물고기는 한겨울에도 물속에서 얼지 않고,

 

육식동물의 이빨은 갈고리처럼 생겨서 먹이를 물면 빠져나가기 힘들고 찢어먹기 좋은 구조로 되어있다.

 

이런 식으로 적응을 해서 자연에서 자기만의 강점으로 살아나가는 걸 보면 재미있다

 

사람들에게 가장 대중적인 강아지나 고양이만 봐도 살며시 웃음이 지어지는데 벌레를 보면 별 감흥이 없다

 

내 뇌에 '동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벌레를 보면 무덤덤하여라' 하고 프로그래밍돼있나 보다

 

 

굳이 동물을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동물을 대할 때는 바라는 게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할 때는 욕심이 들어간다

 

예를 들면 짝사랑을 하는 사람이 고백해서 성공했을 때 처음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좋아해도

 

사귀다 보면 상대방에 대해 섭섭한 일도 생기고 화날 때도 있다.

 

이처럼 불만이 생기는데 사람 마음에는 내가 좋아한 만큼 너도 내놔라 하는 보상 심리가 있고,

 

상대방의 모습을 자기식대로 생각해서 일치하지 않으면 불평불만을 얘기한다.

 

내 애인은 내 말을 잘 들어줘야 하고 연락도 잘 돼야 해라고 정해놓고

 

그 모습과 일치하지 않으면 화를 내는 식으로 말이다 

 

반면 동물과 마주할 때는 보상심리나 바라는 모습이 없다

 

그냥 노는 모습을 보면 귀엽고 신기할 뿐이다

 

 

꽃을 보고 꽃이 이쁘다고 말하면 꽃이 좋은 게 아니라 내가 좋고

 

바다를 보고 가슴이 트인다라고 말하면 바다가 좋은게 아니라 내가 좋고

 

동물을 보고 이쁘다고 말하면 동물이 좋은게 아니라 내가 좋다

 

그래서 사랑하는 건 부작용이 없지만 사랑받으려고 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데는 부작용이 없다

 

그래서 동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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